집에서 공부하던 아이가 말합니다.
“Mom, I’m tired. Can I take a break?”
“엄마, 피곤해요. 좀 쉬어도 돼요?”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평범한 대화죠.
그런데 잠시 후 엄마가 장을 보러 나가고, 집에는 오빠와 어린 여동생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관에서 초인종이 울립니다.
🔔 Ding-dong!
여동생은 누가 왔는지 궁금해서 문으로 다가가고, 오빠는 얼른 말립니다.
“Don’t open it!”
문 열지 마!
오늘은 이런 미국 가정의 일상적인 상황을 통해 교과서에서는 의외로 배우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생활 영어 표현을 익혀보겠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외우기보다는 먼저 가족들의 대화를 읽어보세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표현의 뜻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엄마, 저 좀 쉬면 안 돼요?
Ryan은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엄마에게 말을 꺼냅니다.
Ryan: Mom, I’m tired. Can I take a break?
엄마, 피곤해요. 좀 쉬어도 돼요?
Mom: You’ve only been studying for an hour.
공부한 지 한 시간밖에 안 됐잖아.
Ryan: I know, but my brain needs a break.
알아요. 그런데 머리도 좀 쉬어야 해요.
Mom: All right. Take a short break.
그래. 잠깐 쉬렴.
Ryan은 기다렸다는 듯 한마디 합니다.
Ryan: Can I play a game?
게임해도 돼요?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조금 다른가 봅니다.
Mom: Playing video games isn’t exactly taking a break.
게임하는 걸 꼭 쉬는 거라고 할 수는 없지.
Ryan: Then what am I supposed to do?
그럼 저보고 뭘 하라는 거예요?
Mom: Just relax for a little while.
그냥 잠깐 편하게 쉬렴.
여기까지만 해도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표현이 몇 개 나왔습니다.
take a break는 꼭 기억해 두세요
take a break는 ‘잠깐 쉬다, 휴식을 취하다’라는 뜻입니다.
공부뿐 아니라 일이나 운동을 하다가 잠시 쉴 때도 아주 흔하게 사용합니다.
Can I take a break?
잠깐 쉬어도 될까요?
Let’s take a break.
우리 잠깐 쉬자.
I need a break.
나 좀 쉬어야겠어.
‘휴식’이라는 영어 단어를 먼저 떠올린 뒤 문장을 조립하려고 하지 말고, take a break 자체를 하나의 표현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나보고 뭘 하라는 거야?” 영어로는?
위 대화에서 Ryan이 했던 이 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What am I supposed to do?
직역하려고 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 뜻은 상황에 따라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나보고 뭘 하라는 거야?”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가 갑자기 고장 났는데 당장 연락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My phone isn’t working. What am I supposed to do?
휴대폰이 안 돼. 나 이제 어떻게 하지?
be supposed to를 단순히 ‘~하기로 되어 있다’라는 문법 공식으로만 기억하면 이런 실제 표현을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What am I supposed to do?는 문장 그대로 익혀두면 일상에서 꽤 쓸모가 많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외출한다고 합니다
Ryan이 쉬려고 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말합니다.
Mom: Actually, I’m going to the store.
그런데 엄마 잠깐 가게 좀 갔다 올게.
Ryan: Right now?
지금요?
Mom: Yeah. We need a few things.
응. 필요한 게 몇 가지 있어.
Ryan: Wait. You’re leaving me here with Emma?
잠깐만요. 저를 Emma랑 둘이 두고 가시려고요?
Mom: I’ll only be gone for about twenty minutes.
한 20분 정도밖에 안 걸릴 거야.
Ryan은 자신이 어린아이가 아니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Ryan: Mom, I’m not a little kid anymore.
엄마, 저 이제 어린애 아니에요.
그러자 엄마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합니다.
Mom: Good. Then keep an eye on your sister.
잘됐네. 그럼 동생 잘 보고 있어.
옆에서 듣고 있던 어린 Emma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Emma: I can take care of myself!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keep an eye on은 왜 ‘잘 봐줘’라는 뜻일까요?
Keep an eye on your sister.
영어를 처음 배우는 분이라면 eye가 들어가 있으니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keep an eye on + 사람/물건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잘 지켜보다, 봐주다라는 뜻으로 정말 자주 사용합니다.
아이를 잠깐 봐달라고 부탁한다면:
Can you keep an eye on the kids?
아이들 좀 봐줄래?
카페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면서 친구에게 가방을 부탁한다면:
Can you keep an eye on my bag?
내 가방 좀 봐줄래?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도 꽤 유용한 표현이니 기억해 두세요.
엄마가 나가기 전에 하는 말
아이들만 집에 남는다고 하니 엄마는 몇 가지를 당부합니다.
Mom: Don’t open the door for anyone, okay?
누가 와도 문 열어주지 마. 알았지?
Ryan: We know, Mom.
알아요, 엄마.
Mom: And don’t go outside until I get back.
그리고 엄마 돌아올 때까지 밖에 나가지 마.
Emma: Okay! Bye, Mommy!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엄마!
Mom: Call me if you need anything.
필요한 거 있으면 엄마한테 전화해.
Ryan: Don’t worry. We’ll be fine.
걱정 마세요. 우리 괜찮을 거예요.
Mom: All right. I’ll be back soon.
그래. 금방 올게.
I’ll be back soon.
짧고 쉬워 보이지만 이것도 알아두면 좋은 생활 표현입니다.
get back과 be back은 모두 일상에서 ‘돌아오다’라는 의미로 아주 자주 등장합니다.
I’ll be back soon.
금방 돌아올게.
Call me when you get back.
돌아오면 전화해.
What time did you get back?
몇 시에 돌아왔어?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는 어렵게 return을 떠올리지 않아도 이런 표현으로 충분합니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시작된 남매의 실랑이
엄마가 집을 나가자 Emma는 기다렸다는 듯 Ryan에게 다가갑니다.
Emma: Ryan, can we play now?
Ryan, 이제 같이 놀아도 돼?
Ryan: Not now. I just want to relax.
지금은 안 돼. 그냥 좀 쉬고 싶어.
Emma: Can I play your game?
오빠 게임 내가 해도 돼?
Ryan: No way. You’re too little.
안 돼. 넌 너무 어려.
Emma: Hey! I’m not little!
뭐야! 나 안 어리거든!
여기서 No way!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말도 안 돼!”, “절대 안 돼!”, “그럴 리가!”처럼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아주 흔한 구어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어린 동생이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하자 Ryan이 “안 돼!”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의미입니다.
그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
🔔 Ding-dong!
Emma: Ryan! Someone’s at the door!
Ryan! 누가 문 앞에 왔어!
Ryan: Don’t open it!
문 열지 마!
Emma: I wanna see who it is!
누군지 보고 싶어!
Ryan: Emma, stay away from the door.
Emma, 문에서 떨어져 있어.
그런데 호기심 많은 Emma는 오빠의 표정을 보더니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Emma: Are you scared?
오빠 무서워?
Ryan: No. I’m just being careful.
아니. 그냥 조심하는 거야.
Emma: You are scared!
무서운 거 맞네!
Ryan: Shh! I think it’s just a delivery.
쉿! 그냥 택배인 것 같아.
“누가 왔나 봐”를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
Someone’s at the door.
굉장히 간단하지만 한국어를 영어로 직접 바꾸려고 하면 의외로 바로 떠오르지 않는 표현입니다.
초인종이 울리거나 노크 소리가 들렸을 때:
Someone’s at the door.
누가 왔어. / 누가 문 앞에 있어.
조금 확신이 없다면:
I think someone’s at the door.
누가 온 것 같은데.
이런 문장이야말로 어려운 단어는 하나도 없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영어입니다.
I’m careful과 I’m being careful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 대화에서 특히 기억해두면 좋은 문장입니다.
I’m just being careful.
그냥 조심하는 거야.
Emma가 “무서워?”라고 놀리자 Ryan이 이렇게 대답하죠.
그런데 왜 I’m careful.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I’m careful.은 평소 자신의 성향을 이야기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나는 원래 조심성이 있는 사람이야.”에 가깝습니다.
반면:
I’m being careful.
이라고 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 조심해서 행동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문법 이름부터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오늘 상황을 그대로 기억해 보세요.
동생이 묻습니다.
“Are you scared?”
그러자 오빠가 대답합니다.
“No. I’m just being careful.”
이 장면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편이 문법 설명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Mom: I’m home! Everything okay?
엄마 왔다! 별일 없었지?
그런데 Emma가 엄마를 보자마자 오빠 이야기를 합니다.
Emma: Mommy! Ryan was scared!
엄마! Ryan 오빠 무서워했어!
Ryan: I was not! I did exactly what you told me.
아니거든! 엄마가 말한 대로 한 것뿐이에요.
엄마는 Ryan을 칭찬합니다.
그런데 칭찬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네요.
Mom: Good job. Now your break’s over. Back to studying!
잘했어. 자, 이제 쉬는 시간 끝났어. 다시 공부하자!
결국 Ryan은 다시 공부하러 가야 합니다. 😊
Everything okay? 이렇게 짧게 말해도 될까요?
네. 일상적인 영어에서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Everything okay?
다 괜찮아? / 별일 없었어?
문법적으로 완전한 형태는:
Is everything okay?
이지만 가족이나 친구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에서는 Everything okay?처럼 짧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모든 문장을 교과서처럼 완전한 형태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제 원어민 대화가 오히려 더 어렵게 들릴 수 있습니다.
Right now?
지금?
Everything okay?
괜찮아?
Need anything?
뭐 필요한 거 있어?
실제 대화에서는 이렇게 짧은 문장도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오늘 꼭 기억해 볼 6가지 표현
- take a break — 잠깐 쉬다
- What am I supposed to do? —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 keep an eye on ~ — ~을 잘 지켜보다, 봐주다
- I’ll be back soon. — 금방 돌아올게.
- Someone’s at the door. — 누가 문 앞에 왔어.
- I’m just being careful. — 그냥 조심하는 거야.
이 대화를 영어로 직접 들어보세요
글로 읽었을 때 이해되는 영어와 실제로 들었을 때 알아듣는 영어는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위 대화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자연스러운 영어 음성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막을 보지 않고 상황을 떠올리며 들어보고,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은 자막과 함께 다시 들어보세요.
👉 엄마가 잠깐 나간 사이 초인종이 울렸다|영어회화 영상으로 듣기
특히 오늘 배운 take a break, keep an eye on, Someone’s at the door, I’m just being careful이 실제 대화 속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집중해서 들어보면 좋습니다.
영어 문장을 외우기 전에 상황부터 기억해 보세요
오늘 나온 40문장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표현 두세 개만 골라서 자신의 상황에 바꿔 말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Can I take a break?
를 익혔다면 단순히 열 번 반복하는 데서 끝내지 말고, 공부하거나 일을 하다가 지친 상황을 떠올리면서 말해보세요.
Can I take a break?
이번에는 친구와 여행 중 잠깐 쉬고 싶다고 생각해봅니다.
Let’s take a break.
또 카페에서 잠시 화장실에 가면서 친구에게 가방을 부탁한다고 생각해보세요.
Can you keep an eye on my bag?
이렇게 영어와 상황을 함께 기억하는 연습을 하면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문장이 훨씬 쉽게 떠오릅니다.
오늘 공부가 끝난 뒤에는 딱 세 문장만 골라 직접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많이 외우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에 한 문장이라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그게 생활 영어를 공부하는 재미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