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이가 다시 배고프다고 할 때가 있죠.
“간식 좀 만들어 주세요.”, “과일 좀 있어요?”, “라면은 안 돼요?” 같은 말은
가족 사이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아주 평범한 대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쉬운 상황도 막상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의외로 문장이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특히 “그 많은 게 다 어디로 들어가니?”,
“말은 잘한다.”,
“이거 먹으니까 딱 좋네.” 같은 표현은
단어 자체는 어렵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잠들기 전 간식을 찾는 아들과 엄마의 대화를 통해
가족 일상 영어회화, 생활영어 표현,
그리고 실제 회화에서 자주 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함께 익혀보겠습니다.
1. 오늘 대화는 어떤 상황인가요?
Ryan은 저녁을 먹은 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과일을 찾더니, 냉장고에 남은 불고기를 발견하고,
급기야 라면까지 먹겠다고 하죠.
엄마는 늦은 시간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리지만,
결국 작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줍니다.
이런 대화가 영어 공부에 좋은 이유는
문법을 위한 인위적인 문장이 아니라
실제로 집에서 가족끼리 자주 주고받을 법한 표현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2. 꼭 익혀두면 좋은 핵심 표현 6개
① Where do you put it all?
직역하면 “그걸 다 어디에 넣는 거니?” 정도지만,
실제로는 누군가 정말 많이 먹을 때 장난스럽게
“그 많은 게 다 어디로 들어가니?”라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저녁을 많이 먹고도 또 간식을 찾을 때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Where do you put it all?
그 많은 게 다 어디로 들어가니?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음식 자체를 어디에 두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그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먹는 거야?”라는 놀람이 담긴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② Take your pick.
여러 가지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Take your pick.
먹고 싶은 걸 골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식당, 쇼핑, 간식 고르기처럼 선택지가 있을 때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 Nice try.
Nice try.는 단순히 “좋은 시도였어.”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말로 슬쩍 넘어가려고 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할 때,
장난스럽게 거절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화에서는 Ryan이
“Bulgogi can be a snack.”
이라고 우기자 Mom이
“Nice try.”
라고 답합니다.
자연스럽게 옮기면
“말은 잘한다.”,
“어림없어.”
정도의 느낌입니다.
④ What am I supposed to eat?
be supposed to는 영어 학습에서 자주 배우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이런 식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What am I supposed to eat?
그럼 저보고 뭘 먹으라는 거예요?
상대방이 계속 안 된다고 할 때
약간 답답하거나 억울한 느낌을 담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구조도 함께 익혀두면 좋습니다.
What am I supposed to do?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Where am I supposed to go?
그럼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데?
⑤ That’s more like it.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That’s more like it.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그래, 이제 좀 낫네.
이번 대화에서는 Ryan이
“반쪽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죠.”라고 받아들이자
Mom이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⑥ This really hits the spot.
음식이나 음료가 지금 내가 딱 원하던 것이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This really hits the spot.
이거 먹으니까 딱 좋네요.
바로 이 맛이야.
배가 고플 때 먹은 음식이나 더운 날 마신 차가운 음료처럼
지금 필요한 것을 딱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3. “I’m starving.”은 정말 굶어 죽겠다는 뜻일까요?
Ryan이 초반에 이렇게 말합니다.
I’m starving.
직역하면 “굶어 죽을 것 같아요.”이지만
일상 회화에서는 훨씬 가볍게
“배고파 죽겠어.” 정도로 자주 사용합니다.
실제로 굶주리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배가 아주 고프다는 것을 강조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4. “Not this late.”처럼 짧게 말하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학습자는 영어로 말할 때 모든 문장을 완전한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영어 회화에서는 짧고 압축된 표현이 아주 많이 사용됩니다.
Absolutely not. Not this late.
절대 안 돼. 이렇게 늦은 시간에는 안 돼.
두 번째 문장은 사실
Not this late at night.
또는
Not at this late hour.
같은 의미가 생략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짧은 표현을 귀에 익혀두면
실제 회화가 훨씬 자연스럽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5. “Half is better than nothing.”도 함께 익혀보세요
Mom이 샌드위치를 반쪽만 주겠다고 하자 Ryan은 이렇게 말합니다.
Half is better than nothing.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반쪽이 낫죠.
여기에는 영어에서 아주 자주 쓰는 구조가 들어 있습니다.
A is better than nothing.
A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Ten minutes is better than nothing.
10분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A little practice is better than nothing.
조금이라도 연습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6. 대화를 들을 때 이렇게 공부해 보세요
이 영상을 처음부터 모든 문장을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외우려 하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첫 번째에는 자막 없이 전체 상황을 들어보고,
두 번째에는 자막과 함께 의미를 확인해 보세요.
그다음에는 문장별 반복 구간에서 소리를 그대로 따라 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 세 문장은 소리 내어 여러 번 연습해 보세요.
Where do you put it all?
What am I supposed to eat?
This really hits the spot.
이런 문장은 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하기보다
상황 전체와 함께 기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앞에서 계속 먹을 것을 찾는 아이를 떠올리면서
Where do you put it all?
이라고 말해보세요.
문장이 상황과 연결되면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7. 오늘 꼭 기억할 한 문장
오늘 대화에서 한 문장만 가져간다면 저는 이 표현을 추천합니다.
Where do you put it all?
그 많은 게 다 어디로 들어가니?
아주 쉬운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표현입니다.
이런 문장들이 쌓일수록 영어가 조금씩
“공부한 문장”에서 “바로 나오는 문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체 영어 스크립트
아래 대화는 이번 영상에서 사용한 전체 영어 스크립트입니다.
먼저 영어만 읽어보고 의미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아래의 한글 스크립트와 비교해 보세요.
- Ryan: Mom, can you make me a snack?
- Mom: A snack? Didn’t you just eat dinner?
- Ryan: That was a while ago. I’m starving.
- Mom: A while ago? It’s barely been two hours.
- Ryan: I can’t fall asleep when I’m hungry.
- Mom: You ate plenty at dinner.
- Ryan: I know, but I’m hungry again.
- Mom: Where do you put it all?
- Ryan: Do we have any fruit?
- Mom: There’s some fruit in the fridge.
- Ryan: What kind?
- Mom: Apples and grapes. Take your pick.
- Ryan: Hmm… Is there any bulgogi left?
- Mom: I thought you wanted a snack.
- Ryan: Bulgogi can be a snack.
- Mom: Nice try. You’re not having another meal.
- Ryan: What about ramen?
- Mom: Absolutely not. Not this late.
- Ryan: Come on, just a little?
- Mom: You don’t want to eat something that heavy right before bed.
- Ryan: Then what am I supposed to eat?
- Mom: How about a sweet potato?
- Ryan: Do we have anything else?
- Mom: You’re pretty picky for someone who’s starving.
- Ryan: Could you make me a sandwich?
- Mom: Okay, but I’m only making you a small one.
- Ryan: Yes! That sounds perfect.
- Mom: Don’t get too excited. You’re only getting half.
- Ryan: Half? That’s barely a snack.
- Mom: It’s almost bedtime. You don’t want to go to bed stuffed.
- Ryan: Fine. Half is better than nothing.
- Mom: That’s more like it.
- Mom: Here you go. Eat slowly.
- Ryan: Mmm, this really hits the spot.
- Mom: Have some warm milk too. It might help you sleep.
- Ryan: Yeah, I think this’ll be enough.
- Ryan: Mom, want a bite?
- Mom: No, thanks. I’m full.
- Ryan: Come on. I’ll feed you. Open wide!
- Dad: Hey, what about me? Save me a bite!
전체 한글 스크립트
영어 문장을 먼저 읽은 뒤 아래 번역과 비교해 보세요.
문장을 한 줄씩 직역하기보다 실제 가족 대화에서 어떤 느낌으로 사용되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Ryan: 엄마, 간식 좀 만들어 주세요.
- Mom: 간식? 너 방금 저녁 먹지 않았니?
- Ryan: 그건 좀 전이잖아요. 저 배고파 죽겠어요.
- Mom: 좀 전? 두 시간도 채 안 됐어.
- Ryan: 배고프면 잠이 안 와요.
- Mom: 너 저녁에 충분히 많이 먹었잖아.
- Ryan: 알아요. 그런데 또 배고파요.
- Mom: 그 많은 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 거니?
- Ryan: 과일 좀 있어요?
- Mom: 냉장고에 과일 좀 있어.
- Ryan: 무슨 과일이요?
- Mom: 사과하고 포도. 먹고 싶은 걸 골라.
- Ryan: 음… 남은 불고기는 없어요?
- Mom: 간식 먹고 싶다며.
- Ryan: 불고기도 간식이 될 수 있죠.
- Mom: 말은 잘한다. 또 한 끼를 먹을 생각은 하지 마.
- Ryan: 그럼 라면은요?
- Mom: 절대 안 돼. 이 늦은 시간에는 안 돼.
- Ryan: 에이, 조금만요?
- Mom: 자기 직전에 그렇게 부담스러운 걸 먹으면 안 좋아.
- Ryan: 그럼 저보고 뭘 먹으라는 거예요?
- Mom: 고구마는 어때?
- Ryan: 다른 건 없어요?
- Mom: 배고파 죽겠다면서 꽤 가리는구나.
- Ryan: 샌드위치 만들어 주시면 안 돼요?
- Mom: 알았어. 대신 작은 것만 만들어줄 거야.
- Ryan: 좋아요! 그게 딱 좋겠어요.
- Mom: 너무 좋아하지 마. 반쪽만 줄 거야.
- Ryan: 반쪽이요? 그건 간식이라고 하기도 어렵잖아요.
- Mom: 이제 잘 시간이야. 배가 너무 부른 채로 자면 안 좋아.
- Ryan: 알았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반쪽이 낫죠.
- Mom: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 Mom: 자, 여기 있어. 천천히 먹어.
- Ryan: 음, 이거 먹으니까 딱 좋네요.
- Mom: 따뜻한 우유도 좀 마셔. 잠드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 Ryan: 네, 이 정도면 될 것 같아요.
- Ryan: 엄마, 한입 먹을래요?
- Mom: 아니, 괜찮아. 엄마는 배불러.
- Ryan: 에이, 제가 먹여 드릴게요. 아 하세요!
- Dad: 어이, 나는? 아빠 것도 한입 남겨 줘!

